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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첫사랑 추격전은 싱겁다.

클라스 입증 2026. 2. 19. 11:05

<김종욱 찾기>의 첫사랑 추격전은 싱겁다.

비슷한 장르로 시종일관 재치 있는 설정과 상황으로 재미를 선사했던 <시라노>보다는 구조가 헐겁다. 게다가 영화는 어느 순간 "김종욱 찾기"가 영화의 전부가 아니게 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김종욱의 존재를 찾아도 감정의 카타르시스는 덜하다. 그렇담 과연 이런 구조적 모순은(?) 어디서 나오게 되었는가?

 

▲확실히 비슷한 주제의[?] 비슷한 컨셉인 <시라노>가 많이 생각난다.

그러나 <시라노>보다는 치밀하지 못하다.

 

그것은 바로 <김종욱 찾기>의 주제와 밀접하다. 임수정과 공유가 김종욱을 찾아가는데 러닝타임이 다 허비되지만 중요한 것은 ‘김종욱’이 아닌 지우(임수정 역)와 기준(공유 역)의 첫사랑 트라우마 회복에 있다는 것이다.

 

둘은 첫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아픈 기억이 있다. 지우는 엔딩이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는 여자이며, 나중 드러나는 공유의 아픈 첫사랑의 기억은 상처가 두려워 끝까지 사랑하지 못한 것에 있다. 영화상에서 얼굴 한 번 제대로 내비치지 않는 ‘김종욱’이지만 둘은 이 사람을 찾으러 가는 여정동안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그렇게 첫사랑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단 두 주인공의 로맨틱 성장담에 가깝다.

 

그래서 ‘김종욱’의 정체가 생각보다 쉽게 밝혀지는 후반부부터는 전반부의 재기발랄함 보다 두 남녀의 심리에 영화를 맞춘다. 엔딩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지우는 영화상의 어떤 중요한 계기로 끝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게 되며, 까칠하고 소심한 공유는 지우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킨다.

 

물론 이런 주제의 흐름은 좋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갑작스럽고 사족인면이 많아 영화는 아쉽게 후반부가 늘어진다. 사실상 왜 ‘김종욱’을 찾기 어려웠나가 밝혀지는 순간 영화는 어떤 결말을 짓지 못하고 겉돌기에 지루함을 동반한다.

 

▲뮤지컬 원작답게[?] 뮤지컬에 극중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지만....

사족같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김종욱은 찾기 힘들어도 당신의 사랑은 찾아야죠....

 

하지만 <김종욱 찾기>는 영화적 재미의 호불호만으로도 평가할 수 없는 아련함이 있다. 특히 이 영화에 어느 정도 자신의 첫사랑을 기댄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진한 여운을 준다. 맨 처음 한 사랑이 반드시 첫사랑은 아니라는 영화의 구절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 아니 지금 누군갈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의 처지와 여러 가지 문제로 서성거리는 사람들에게 따끔하지만 뭉클한 깨달음을 제시한다. 그런 메시지의 온도차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제 각각이지만, 마지막 드디어 찾은 김종욱에 대한 지우의 진심과 선택은 눈물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감동을 선사한다. 바로 그 점이 <김종욱 찾기>가 오락적 재미이상으로 괜찮은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가 끝난 뒤 우연과 인연에 대한 영화의 정의는,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상처가 두려워 그 다음을 시도하지 못했던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렇게 자신들 마음을 아프게 했던 “김종욱” 때문에 도리어 다음 사랑에 용기를 가지게 된다. 아마 <김종욱 찾기>가 뮤지컬을 떠나 영화라는 더 넓은 세계로 관객들을 찾은 것도 아주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하기 보다는, 작지만 이 영화릍 통해 첫사랑, 사랑의 트라우마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치유약이 되었음 하는 바람일 듯하다.

 

당신의 사랑은 어디있나요?

지금,찾으러 갑니다!

[요번 리뷰에서 여러 영화 제목 패러디하네 진짜--;]